폰테크 [반복과 누적]오늘만 사는 로큰롤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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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준영 작성일25-09-17 14:29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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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테크 1990년대 브릿팝 시대가 있었다. 블러와 오아시스에 스웨이드와 펄프를 합쳐 브릿팝 ‘빅4’라고 한다. 넷 중 앨범 판매량에 기반한 인지도 1위는 오아시스다. 국내 인기 역시 나머지 셋을 압도한다.
2006년 첫 발기부전치료제구입 내한 전, 노엘 갤러거와 일대일로 인터뷰했다. 오래전이라 희미하지만 하나만은 기억한다. 새 앨범 빼고 최고작은 무엇이냐? 그는 이렇게 말했다. 1집. 예상치 못한 대답이라 다시 한번 확인했다. 2집 아니고? 그의 주장은 확고했다. 1집.
2집 <모닝 글로리(Morning Glory)?>는 오아시스의 최대 히트작이다. 어디선가 들어봤을 ‘돈 룩 백 인 앵거(Don’t Look Back in Anger)’를 비롯해 ‘원더월(Wonderwall)’ ‘샴페인 슈퍼노바(Champagne Supernova)’ 등의 히트곡이 터졌다.
그러나 1집 앨범 <데피니틀리 메이비(Definitely Maybe)>는 오아시스 그 자체다. 젊고, 도발적이다. 패기가 넘친다. 앨범 전체에서 조금도 타협하지 않겠다는 야심 같은 게 느껴진다. 리엄 갤러거의 보컬은 또 어떤가. 저렇게 허리 굽힌 채 생목으로 질러대면 성대 나가지 않겠냐고 되묻지 마라. 내 몸은 내가 알아서 챙긴다. 평범한 인간은 오지도 않은 미래를 걱정하며 살지만, 로큰롤 스타는 다르다. 로큰롤 스타는 오직 오늘만 산다.
수록곡 중 ‘슈퍼소닉(Supersonic)’, 그리고 무엇보다 ‘로큰롤 스타(Rock ‘N’ Roll Star)’가 증명한다.
단지 음악만은 아니다. 재개봉한 다큐멘터리 <슈퍼소닉>(사진)에서 리엄 갤러거는 말한다. 좋은 밴드는 음악만으로는 안 돼.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우린 둘 다 갖춘 훌륭한 밴드지. 그렇다. 음악은 기본에 거침없는 언행이 더해져 통쾌함을 선물했다고 볼 수 있다. 진정한 슈퍼스타는 음악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음악 외에 그 누구와도 다른 개성을 갖춰야 슈퍼스타 반열에 오를 수 있다.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
여러분은 ‘○○’에 가장 어울리는 말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정답은 없습니다만, 아마 많은 분들이 ‘자식’을 넣어 읽으셨을 것 같습니다. 매우 귀엽거나 사랑스럽다는 의미의 관용구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는 자식을 형용하는 말로 자주 쓰이기 때문이죠. 얼마나 귀한 존재면 눈에 넣어도 안 아플까요? 그 마음은 차마 헤아릴 수 없습니다.
여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을 둔 아버지 존(제임스 노턴)이 있습니다. 마이클(다니엘 라몬트)은 초롱초롱한 눈과 통통한 볼을 자랑하는 귀여운 남자아이입니다. 존과 마이클은 함께 동화책을 읽고, 공원을 거닐고, 놀이기구도 타는 둘도 없는 부자지간입니다.
어머니는 없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지금 어디에 있는지 모릅니다. 마이클이 태어난 지 6개월 됐을 때 러시아로 떠났거든요. 그 후론 행방을 알지 못합니다. 어머니와 함께 유치원 등원을 하는 친구들을 바라보다 마이클이 묻습니다. 우리 엄만 어딨어? 존은 답합니다. 말했잖아. 엄마는 떠나야 했다고. 다시 마이클이 묻습니다. 멀리멀리? 그래. 멀리멀리.
존은 괴롭습니다. 자신 역시 아들로부터 ‘멀리멀리’ 떠나야 하거든요. 존은 시한부 선고를 받고 생의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에게 가장 중요한 미션은 바로 아들에게 새 가족을 찾아주는 일입니다. 아들의 손을 잡고 입양을 지원한 여러 가정에 방문해 둘러봅니다. 그는 자신이 해줄 수 없던 것을 지원해줄 수 있는 부모와 사랑이 가득한 가정을 찾기 위해 노력해요.
그런데 여러 집을 둘러봐도 영 마음에 차는 곳이 없습니다. 그가 그렸던 ‘평범한 가족’이 무엇인지 확신이 서지 않아요. 각각 마음을 꺼림칙하게 하는 면모가 보이기도 합니다. 입양한 자식을 ‘남의 애’라고 칭하는 가족이 있는가 하면, 아이에게 물질적 지원은 해줘도 정서적 지지는 해주지 못할 것 같은 가족도 있습니다.
존은 조급합니다. 그에게는 남은 시간이 얼마 없거든요. 그는 입양기관에 이같이 털어놔요. 처음에 간단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어떤 가족이 좋을지 딱 보면 알 줄 알았어요. 근데 제가 틀리면요? 제가 만약···. 아이에게 새로운 가족을 찾아주는 일이 얼마나 큰 책임을 필요로 하는 일인지 새삼 깨닫게 되는 대사입니다.
존의 직업은 창문 청소부입니다. 깨끗이 닦인 창문 너머로 누군가의 안온한 일상 공간이 보입니다. 반면 존의 일상은 조금씩 무너져갑니다. 그는 예전처럼 일을 할 수 없어 소파에서 쉬거나 자는 시간이 늘어납니다. 아직 죽음을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아버지가 하루가 다르게 초췌해져 간다는 것은 눈치챈 걸까요. 잠든 아버지를 향해 냅다 동화책을 던져 깨우던 아이는, 이제 조용히 담요를 덮어줍니다.
존은 마이클에게 ‘죽음’에 대해 알려줍니다. 공원에서 죽은 딱정벌레를 발견하곤 죽음에 대해 설명해요. 딱정벌레는 이제 없어. 몸만 남은 거야라는 존의 말에 슬픈거야?라고 되묻는 마이클의 천진난만한 질문은 그 어떤 말보다 마음을 아리게 합니다. 슬픈 일은 아니야. 그냥 없을 뿐이야.
부자는 함께 케이크를 만들고, 아버지의 나이에 맞춰 34개의 초를 꽂습니다. 아들은 아버지에게 하나의 초를 더 쥐여줍니다. 서른다섯 번째 생일은 함께 맞을 수 없다는 걸 아는 아버지의 가슴은 미어집니다. 슬픈 배경음악이나 감정을 극대화하는 연출 하나 없지만, 작별을 앞둔 이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됩니다. 이 영화는 내내 이렇듯 차분한데, 마음에 크고 긴 파동을 일으킵니다.
존은 과연 어떤 집을 마이클의 가족으로 택했을까요. 영화를 보면 누구나 자연스레 눈치챌 것 같습니다. 아이를 ‘터널 끝 빛 같은 존재’로 여기는 사람이 마이클에게 가장 좋은 가족이 되어줄 테니까요.
<스틸 라이프>(2014)로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4관왕에 오른 우베르토 파솔리니 감독이 7년 만에 선보인 작품입니다. 파솔리니 감독은 ‘불치병에 걸린 아버지가 죽기 전 갓난 아들을 위해 새 가족을 찾는다’는 내용의 기사를 읽은 뒤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과 제작을 맡았다고 합니다.
러닝타임 96분. 왓챠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복잡한 이해관계, 부처 간 입장 차 때문에 생긴 거미줄 규제를 과감하게 확 걷어내자는 게 이번 정부의 목표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배임죄를 지목하며 대대적으로 고쳐보자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제1차 핵심규제 합리화 전략회의 모두발언에서 지금 상황이 어렵다 해도 세계 각국의 각 기업이 다 어렵기 때문에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하기 나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 상징 지표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주가지수가 오늘도 사상 최고치를 찍어서 여러분 현장에서의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며 우리 정부도 현장 기업인, 경제인 여러분이 활동하시는데 지장이 없도록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강구해야 하는데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어쩌면 대한민국 역사에서 지금처럼 위기인 때도 많지 않다. 한편으로 보면 뭔가 새로운 사업에, 새로운 질서를 만들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때이기도 하다며 잘하면 아주 잘할 수 있고, 잘못하면 큰일 나는 상황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규제 형식 중 불합리하고 불필요하고 쓸데없는 것들이 꽤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처벌 조항이 불필요하게 너무 많다. 효과도 별로 없고 (사회적) 에너지만 엄청 든다며 이런 것들을 대대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해온 방식은 지나치게 처벌 중심이라며 배임죄란 게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인들이 투자할 때 ‘한국은 가서 투자 결정 잘못하면 감옥 갈 수 있다’라고 한다. (외국에선) 상상도 못 할 일이라며 위험해서 어떻게 사업하나. 판단과 결정은 자유롭게 하는 게 기업 속성인데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뭐든지 합리적으로, 타당하게, 공정하게, 실효적으로 할 필요가 있지 않겠나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핵심규제 합리화 전략회의는 새 정부 출범 후 신설된 민관합동 규제혁신 플랫폼이다. 첫 회의에는 스타트업 대표를 비롯해 학계 전문가, 기획재정부 장관 등 관계부처 장차관 6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 안건은 인공지능(AI) 글로벌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데이터 활용 합리화, 자율주행·로봇 산업 규제 합리화, 기업 성장 촉진을 위한 경제 형벌 합리화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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