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치료제구입 수백만달러 미사일로도 1만달러 러시아 드론 못 잡고···‘지속 불가능’ 유럽 방공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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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준영 작성일25-09-16 18:47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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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치료제구입 값싼 목재와 스티로폼으로 제작된 러시아 드론(무인기)이 폴란드 영공을 침범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허술한 방공망이 도마 위에 올랐다. 초저가 드론에 맞서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첨단 무기 체계를 동원하고도 효과적으로 요격하지 못한 이번 사태는 유럽 방공망의 취약성을 고스란히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폴리티코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러시아 드론 최소 19대가 폴란드 영공에 진입하자 나토군이 긴급 요격에 나섰다. 그러나 실제 격추된 드론은 최대 4대에 불과했다. 평소 80~90%의 요격률을 기록하는 우크라이나와 비교하면 상당히 저조한 성과다.
특히 이번 요격 작전에는 네덜란드 공군의 F-35 전투기, 이탈리아의 정찰기, 독일의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 등 막대한 비용이 투입됐다. 문제의 러시아 드론은 이란제 샤헤드의 모방품으로 제작비가 1만달러(약 1391만원)에 불과하다.
야로스와프 그로마진스키 폴란드 육군 중장은 11일 유로뉴스에 이번 작전이 나토의 역량을 보여줬다고 긍정 평가하면서도 첨단 전투기 투입은 파리를 잡으려 대포를 쏜 격이라고 했다.
울리케 프랑케 유럽외교협의회 선임연구원은 저가 장비에 수십억 달러짜리 무기로 대응하는 상황은 지속 불가능하다며 드론 대응 체계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나토는 이번 사태 직후 집단 안보 협의를 규정한 제4조를 발동했다. 폴란드와 라트비아는 동부 영공을 폐쇄했으며, 영국도 폴란드 방공망 강화를 위해 추가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다.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패트리엇이나 SAMP/T 같은 첨단 방공 체계를 값싼 드론에 쓰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며 자국이 개발한 저비용 요격 드론을 활용하는 방식을 강조했다.
유럽 각국은 뒤늦게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스웨덴 사브는 지난 8월 소형 드론 요격용 저가 미사일 ‘님브릭스’를 공개했으며 프랑스 방위사업청도 레이저 기반 요격 시스템 개발을 발주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기존 대형 방산업체 위주의 조달 방식으로는 빠르게 진화하는 드론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고 경고한다.
샤를리 살로니우스-파스테르낙 노르딕 웨스트 오피스 대표는 값싼 드론을 값비싼 무기로 막는 것은 오래전부터 지적된 문제라며 유럽 정치권이 이제야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나토가 전통적인 ‘소량·고가 무기’ 조달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한다. 티에리 뷔르카르 전 프랑스 합참의장은 일부 장비는 수십 년간 유지보수를 고려하기보다, 단기간 대량 구매해 즉시 전력화하는 방식이 효율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4년마다 실시하는 연합 기동훈련 ‘자파드 2025’가 12일 시작됐다.
AFP통신과 러시아 매체 RBC 등에 따르면 양국 군은 오는 16일까지 러시아·벨라루스 영토와 발트해·바렌츠해 일대에서 훈련을 전개한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훈련이 양국 연합 훈련의 최종 단계로 국지적 침공 상황을 가정한 전투단 통제 능력 등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빅토르 흐레닌 벨라루스 국방장관은 이번 훈련에 핵무기와 러시아 최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 배치가 포함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는 이미 2023년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했으며, 오레시니크 미사일 역시 연내 투입할 계획이다.
자파드 훈련은 2009년부터 4년마다 진행됐으며 러시아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군사작전’을 개시한 이후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방은 이번 훈련을 예의주시하며 경계 태세를 높이고 있다. 특히 러시아 드론이 폴란드 영공을 침범한 직후라 긴장이 더욱 고조된 상황이다. 서방은 2021년 자파드 훈련 역시 이듬해 우크라이나 침공을 준비한 신호였다고 본다.
폴란드는 이날 0시부터 벨라루스와의 국경을 무기한 폐쇄했다. 라트비아와 리투아니아도 일부 영공을 차단하는 등 국경 경계수위를 높였다. 폴란드 정부는 기존 국경검문소 2곳을 폐쇄하고 화물열차를 포함한 도로·철도 교통을 전면 차단했다.
지난 15일 오후 1시40분 서울 성동구 행당초등학교 방과후수업을 마친 1~3학년 학생들이 이현정 교통안전지도사 곁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학생 6명이 모두 모이자 이 안전지도사는 학생들과 함께 정문을 빠져나갔다. 이들 교통안전지도사는 저학년 학생들의 등·하교를 함께 하는 ‘인간 스쿨버스’다.
행당초에만 5개의 ‘워킹 스쿨버스’ 노선이 있다. 각 노선별 교통안전지도사들은 매일 오전 8시30분 전후 학생들을 모아 함께 등교한다. 또 정규수업이 끝나는 낮 12시50분부터 방과후 수업이 끝나는 오후 5시까지 매 시간별로 함께 하교한다. 때문에 교통안전지도사들은 노선에 따라 많게는 하루 7번씩 학교와 목적지를 오간다.
이 지도사는 구청에서 단 1~2명의 아이만 남더라도 전부 하교지도를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도 아이들은 익숙한듯 각자의 속도에 맞춰 함께 목적지까지 걸어갔다. 이 지도사는 워킹스쿨버스를 이용하는 1학년은 입학 첫 날부터 함께 걸어야 하니 처음에는 걸음속도를 맞추기 어려워 하지만 한 학기만 지나도 서로의 속도를 맞춰간다고 말했다.
행당초 인근은 최근 신축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보행환경이 다소 나아졌지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어두운 굴다리를 건너야 하는 등 저학년들이 혼자 등·하교 하기 어려운 곳이 많았다.
이날도 아이들은 오르막길과 내리막길로 이어지는 길을 한참 걸었다. 일부 구간은 차량 운전자가 보행자를 볼 수 없는 사각지대도 존재했다. 행당초 정문에서 도착지점까지는 아이들 걸음으로 약 15분이 걸렸다.
최근들어 아동·청소년을 노린 약취·유인 시도가 전국에서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성동구가 2014년부터 11년째 운영 중인 ‘워킹 스쿨버스’가 주목받고 출장용접 있다. 워킹스쿨버스는 저학년 아이들의 등하굣길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성동구가 전국 최초로 시도한 사업이다.
오랜기간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면서 한 학교에서 10년 이상 등하교 지도를 한 교통안전지도사도 있을 정도다. 교통안전지도사들은 학부모들과 즉시 공유 가능한 단체 대화방을 통해 아이들의 등·하교 인솔현황도 매일 공유한다. 성동구도 전담 직원까지 뒀다.
16일 성동구에 따르면 셔틀버스를 별도로 운행하는 사립초 등 일부 학교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초등학교에서 워킹 스쿨버스가 운영 중이다. 현재 17개 초등학교에서 43개의 워킹스쿨버스 노선이 설치돼 있다. 이용학생만 1100명에 육박한다.
워킹스쿨버스는 방학기간에도 운영된다. 방학 중 돌봄교실을 이용하거나 방과후수업을 듣는 학생들도 신청만 하면 워킹스쿨버스를 통해 등하교를 할 수 있다. 오는 10월부터는 워킹스쿨버스 지원 대상을 기존 1~3학년에서 전 학년으로 확대한다.
성동구는 워킹스쿨버스 운영에 매년 구비 약 4억9000여만원을 투입하고 있다. 서울시도 약 2억8800여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것이지만 매년 8억원 가까운 재원이 투입되고 있는 것이다.
성동구는 학생안전을 위해 교통안전지도사 1명 당 최대 8명까지만 인솔할 수 있도록 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인솔할 학생이 늘어나면 인력을 추가 채용하는 방식이어서 이용자가 늘수록 더 많은 재원이 투입된다.
정원오 구청장은 이에 대해 학생 안전을 위한 예산은 아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운영에는 인건비 등 예산부담이 따르지만 안전에는 예외도, 계산도 있을 수 없는 것 아니냐면서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는 일은 우리 구의 최우선 과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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