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사무소 [책과 삶]탈출하려는 자와 막으려는 자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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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준영 작성일25-09-19 21:29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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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사무소 콜디츠벤 매킨타이어 지음 | 김승욱 옮김 | 열린책들 | 536쪽 | 3만2000원
독일군 원사 로텐베르거는 여느 때처럼 소총을 둘러멘 병사 둘을 대동하고 성 주변을 순찰하고 있었다. 자전거 핸들 모양의 멋들어진 콧수염이 트레이드마크인 그는 경비병에게 다가가 고함을 질렀다. 서쪽에 탈출 시도가 있다. 즉시 경비실에 보고하라. 이어 그는 다른 병사에게 다가가 쏘아붙이듯 말했다. 오늘 근무는 일찍 끝내라. 열쇠 이리 내.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군기가 바짝 든 경비병들은 원사의 명령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모든 것이 문제없어 보였다. 로텐베르거가 성 밖으로 나가기 위해 주머니에서 외출 통행증을 꺼내기 전까지는. 원사의 정체는 영국군 중위 마이클 싱클레어. 수염은 면도용 솔을 분해해 만든 가짜였고 군복은 수용소 담요를 정밀하게 바느질해서 염색한 것이었다. 총집은 마분지에 구두약을 발라 광을 낸 것이다. 통행증 역시 서명, 스탬프 모두 감쪽같았지만 색깔이 맞지 않았다. 영화 같은 이 장면은 1943년 9월 독일의 한 산속에 있는 콜디츠성에서 있었던 일이다.
콜디츠성은 독일이 2차 세계대전 기간에 포로들을 가두기 위해 사용한 수용소였다. 가스실이 있는 학살 수용소를 떠올리기 쉬운데 이곳은 좀 달랐다. ‘독일에 비우호적’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이곳에 갇힌 포로는 영국, 폴란드, 네덜란드, 프랑스 등 유럽 여러 나라 출신의 장교들이었다. 제네바 협약을 준수하는 것이 군인의 자부심이라고 보았던 독일군 수뇌부의 운영 방침이 어느 정도 작동했다 하더라도 엄혹하고 삼엄한 감옥이라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다양한 사료와 증언을 토대로 이곳에서 벌어졌던 사건들을 생동감 있는 필치로 재구성한다. 극적이고 기상천외한 탈출 작전, 이를 막으려는 통제와 감시. 그 와중에도 이곳은 ‘사람 사는 곳’이 빚어내는 요지경이었다. 크리스마스 만찬을 준비하고 인형극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를 공연하는가 하면 노골적 인종차별과 민족적 긴장감이 상존했다. 수없이 탈출이 시도되지만 하급 병사에게는 그 기회가 돌아가지 않는 계급사회이기도 했다.
강원 동해시는 관광 활성화를 위해 오는 10월부터 12월까지 단체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다만 지원 예산이 소진되면 조기에 사업이 종료될 수 있다.
이번 인센티브 제도는 동해시 주요 관광지와 음식점 등을 이용하는 단체 관광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원 금액은 내국인 기준 버스 1대(20명)당 1일 숙박 시 40만원, 2일 숙박 시 50만원, 당일 관광 시 20만원이다.
수학여행단이나 외국인 단체 등 일부 대상의 경우 지원조건이 다르다. 자세한 사항은 동해시청 고시·공고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원을 받으려면 여행 시작 5일 전까지 사전 계획서를 동해시청 관광과에 제출하고, 관광 종료 후 30일 이내에 청구 해야 한다. 신청은 방문 접수 또는 우편 접수만 가능하다. 팩스 접수는 불가하다.
이진화 동해시 관광과장은 인센티브 지원으로 체류형 관광 정책을 더 강화해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높이고, 많은 여행사와 단체가 동해를 방문해 지역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에 충북도 최대 현안인 청주공항 민간항공기 전용 활주로 신설이 확정되면서 충북도가 큰 기대를 걸고 있다.
17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정부가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한 123대 국정과제에 청주공항 민간활주로 신설 등을 검토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청주공항 민간활주로 신설은 충북도의 주요 현안이다. 군사 공항인 청주공항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민간활주로 신설이 절실하다는 게 충북도의 입장이다.
현재 청주공항에는 민간 전용활주로가 없다. 하나는 공군 전용(폭 43m)이고 다른 하나는 민군 공용(폭 60m)이다. 따라서 민간 항공기 이착륙에 제약이 많다.
충북도는 청주공항 이용객이 급증하는 만큼 민간 활주로 신설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꾸준히 내왔다. 지난 4월 14일부터 7월 11일까지 진행한 민간 활주로 신설 서명운동에는 총 116만 1908명이 참여하기도 했다.
간선급행버스(BRT)·광역급행철도(CTX) 등 세종과 청주공항간 연결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이 국정과제에 포함된 것도 충북도에는 희소식이다.
대전과 세종, 충남·북을 잇는 충청권 CTX 건설, 광역 BRT 개설 등이 국정과제에 포함된 것도 충청권 지자체들이 추진하고 있는 ‘메가시티 충청’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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