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트 경주역 지나던 SRT, 외부 물체와 부딪혀 하부 파손…승객 190명 환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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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준영 작성일25-09-20 08:14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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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트 18일 오전 5시 35분쯤 부산에서 출발해 경주역을 통과하던 SRT 302호 열차가 외부 물체와 부딪히는 사고가 났다.
이 열차는 하부충격음이 발생하자 비상 정차했다. SR 측이 확인한 결과 교통 장애물 제거하기 위해 기관차 앞에 설치한 기구인 배장기(排障器)가 파손됐다.
SR은 열차 운행이 힘들다고 판단해 승객 190명을 다른 열차에 환승 조치했다. 이에 경부고속선 후속 열차 일부가 지연되기도 했으나, 현재는 정상 운행 중이다.
사고 열차는 정확한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경주역에서 대기 중이다.
SR 관계자는 안전이 우려돼 환승 조치를 했다며 경주역에 여유 선로가 있어 후속 열차는 현재 정상 운행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로템이 미국 현지에 철도차량용 전장품(전기·전자 장비) 생산 거점을 마련했다.
현대로템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시에서 현지 철도차량 전장품 생산 공장인 ‘현대로템 스마트 일렉트릭 아메리카(HRSEA)’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약 8500㎡(약 2600평) 규모 부지에 건설된 HRSEA는 현지에 납품되는 추진제어장치, 견인전동기, 보조전원장치 등 철도차량 주요 전장품 공급을 위해 설립됐다.
이 공장에서는 전장품 생산과 시험이 이뤄지고 현지 사후 고객서비스(CS) 관리와 신규 전장품 관련 후속 사업까지 진행된다.
이번에 미국 시장에 최초로 설립되는 현대로템 전장품 공장인 HRSEA는 증가하는 미국 철도 수요에 발맞춰 안정적인 현지 사업을 수행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현대로템은 설명했다.
미국 연방정부는 인프라나 철도 관련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할 경우 일정 비율 이상의 카마그라구입 미국산 자재·부품 사용을 의무화하는 ‘바이 아메리카’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HRSEA에서 생산될 전장품들은 모두 현대로템의 기술과 노하우가 집약된 주요 장치라고 덧붙였다. 추진제어장치와 견인전동기는 철도차량의 추진력과 제동력을 제어해 가감속을 조절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보조전원장치는 각종 서비스 기기에 전력을 전달한다.
현대로템은 앞으로 2028년 LA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전후해 미국에서 대규모 철도 인프라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HRSEA를 중심으로 북미 시장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교통국(LACMTA)으로부터 LA메트로 전동차 사업을 수주하며 철도차량 제작 기술력과 실적을 인정받은 바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HRSEA 전장품 공장은 미국 철도 인프라 개선에 이바지하기 위해 마련된 전략적 전진 기지라며 앞으로도 철저한 바이 아메리카 규정 준수와 더불어 현지화를 통한 최적의 품질 관리, 적기 납품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 지속적인 신뢰를 쌓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라진 양말한 짝 루시아나 데 루카 지음·줄리아 파스토리노 그림 | 문주선 옮김 | 여유당 | 40쪽 | 1만7000원
빨래를 하고 나면 양말 하나 홀로 남을 때가 있다. 집 구석구석을 찾아도 사라진 한 짝은 찾을 수 없다. 그리고 여기, 태어날 때부터 함께였던 양말 알록이와 달록이가 있다. 이 둘의 생이별도 어느 날 세탁기 속에서 갑작스레 찾아왔다.
달록이는 새카맣고 구불구불한 터널을 떠내려가던 중 눈을 뜬다. 알 수 없는 진녹색 이물질, 시커멓고 징그러운 털 뭉치 옆에서 하염없이 알록이를 찾는다. 혼자가 된 가엾은 존재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궁금해진다.
강을 건너고 바다에도 휘말린 달록이는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쳤다. 검은색 땅, 고여서 썩은 듯한 어두운 강물, 쓰레기가 둥둥 떠다니는 탁한 바다가 그려진 삽화를 넘길 때마다 달록이의 좌절과 슬픔이 함께 느껴진다. 달록이가 더 이상 알록이를 찾는 목소리마저 낼 수 없을 때, 어느 섬에 도착한다.
그곳엔 짝을 잃고 홀로 남은 양말들이 가득하다. 붉은 하트 무늬 양말, 푸른 별이 박힌 양말… 이들 중엔 요리사도 있고 우체부도 있고 또 커플도 있으며 홀로 즐겁게 살아가는 양말들도 있다. 이곳에서 달록이도 온전한 삶을 되찾는다. 줄리아 파스토리노는 혼자라도 밝게 빛나는 형형색색의 양말들을 앙증맞게 그려냈다. 부드럽고 둥근 선, 화사하면서 따뜻한 색감은 책장을 넘기는 손끝에 여운을 남긴다.
아르헨티나 작가 루시아나 데 루카는 짝 잃은 양말들이 서로 기대어 만드는 행복한 일상을 이야기한다. 평생 하나뿐이라고 생각했던 짝을 잃었다고 삶이 무너지는 것은 아니며, 그 상실의 빈자리 또한 나를 이해하는 친구들과 함께라면 언젠가 메워진다는 희망도 전한다.
홀로서기에 성공한 달록이는 이제 섬에 도착한 새 친구를 맞이할 준비를 한다. 달록이가 만날 또 다른 양말은 누구일까.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그 만남을 향한 기대와 설렘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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