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테크 [사이월드] 백화점·면세점 ‘단체쇼핑’ 대신 카페·콘서트 ‘나만의 경험’ 찾는 중국인들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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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준영 작성일25-09-22 19:31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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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테크 한국을 찾는 3인 이상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오는 29일부터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여행 수요가 회복된 가운데 무비자 정책까지 맞물려 오는 중국 국경절 연휴(10월 1~7일) 기간 중국인 여행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여행객은 개별적 취향을 충족시키는 여행 경험을 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인의 여행 열기는 뜨겁다. 중국국가철도그룹에 따르면 지난 7~8월 철도 수송객 수는 9억4300만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4.7% 증가했다. 중국민용항공국에 따르면 같은 기간 항공여행객 수도 1억4700만건이며 지난달 15일은 일일 이용객 수가 260만명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호텔과 항공요금은 하락세다. 국내선 편도 항공권 요금은 평균 900위안(약 16만2000원), 국제선은 1500위안(약 28만5000원)으로 각각 1년 전보다 5%와 15% 하락했다. 호텔 역시 전년보다 매출이 늘어난 경우는 8월 중순의 단 한 주뿐이라고 전해진다.
중국 경제매채 차이신은 인파는 돌아왔지만 소비는 돌아오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는 부분적으로는 중국 항공·호텔업계의 과당경쟁 때문이지만 지갑 사정이 여의치 않은 영향도 크다.
젊은층이 여행붐을 주도하게 된 영향도 있다. 중국 여행플랫폼 취나얼에 따르면 18~22세 연령대에서 올여름 국내선 예약은 10% 이상, 국제선 예약은 42% 증가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인생은 한 번뿐이다. 아쉬움을 남기지 말고 좋아하는 것에 돈과 시간을 쓰자’는 가치관이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성비’ 높은 단체여행보다 자신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가심비’ 높은 개인·소그룹 여행이 주목받고 있다. 중국 내에서도 특별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 관광지로서 각광받고 있다. 특색있는 카페가 모인 윈난 커피마을, 유목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신장, 내몽골 등이 대표적이다.
차이신은 공연경제 열풍도 가심비를 추구하는 경향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공연경제는 콘서트가 관광객 유입을 이끄는 현상을 말한다. 중국 아이돌그룹 TNT가 지난달 상하이에서 4차례 콘서트 여는 동안 20만명 이상의 인파가 방문하면서 호텔 예약이 45% 증가하고 전반적 관광 매출이 31% 늘었다.
가까운 나라로의 해외여행도 ‘가심비’ 높은 선택지 가운데 하나다. 차이신에 따르면 올여름 유럽행 비자신청이 80% 증가하는 등 해외여행 전반이 증가한 가운데, 선호 여행지 상위 10개국은 주변국이 차지했다. 8월 중국에서 출발하는 왕복 항공편 운항횟수로 보면 일본이 1만2000편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은 1만편으로 2위를 기록했다. 저가 상품으로 구성된 여행 상품은 급격하게 이용객이 감소했다고 전해진다.
최근의 트렌드가 한국 여행업계에 호재가 될 수 있다고 평가된다. 지난 10일 주중한국대사관이 베이징에서 중국 여행사를 상대로 마련한 무비자 정책 설명회에서 만난 현지 여행사 대표 톈모씨는 한국 여행의 장점으로 가깝고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톈씨는 서울과 부산을 가장 많이 가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한복 차림 경복궁 투어, 서울 성수동에서 맞춤형 향수를 사는 것, 부산·강릉·제주 등지의 바다가 보이는 카페 투어, 한국의 전직 대통령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양산 평산마을 책방투어 등이 ‘이색경험’ 단골로 오른다.
K팝 스타들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는 점도 한국 여행의 강점이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지난 7월 한국행 항공편 승객 수가 갑자기 증가해 원인을 파악해보니 고양에서 열린 블랙핑크 콘서트가 이유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백화점·면세점은 중국인 관광객 특수를 과거 수준으로 누리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 현지 업계 관계자는 요즘 관광객들은 면세점 등 단체 쇼핑에 데려가는 것에 거부감이 강하다며 상품에 포함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여행플랫폼에서도 ‘쇼핑없음’을 표기한 여행상품이 상위에 올라와 있다.
중국 젊은층의 여행 경향은 서울에 편중된 관광객을 분산시킬 기회도 될 수 있다. 많은 여행 블로거들이 여행지로서 한국의 강점으로 대중교통이 편리해 혼자서도 이동하기 쉽다는 점을 꼽고 있다. 한 블로거는 서울에 간 김에 지하철로 이동해 수원의 별마당 도서관을 보고 왔던 경험이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해킹이 최근 5년간 6400건 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3.8건으로, 피해 기업 10곳 중 8곳은 중소기업이었다.
2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동아 의원실(더불어민주당)이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2021년부터 지난달까지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해킹은 총 6447건에 달했다.
사이버 해킹 건수는 매년 증가 추세다. 해킹 건수는 2021년 640건에서 2022년 1142건, 2023년 1277건으로 증가하더니 지난해엔 1887건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는 8월까지 발생한 사이버 해킹이 이미 1501건이나 집계돼 이런 추세라면 지난해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 발생 건수가 두드러졌다. 최근 5년 사이버 해킹 전체 건수 중 82%(5286건)는 중소기업 피해였다.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달리 보안 투자 여력이 제한적이다 보니 사이버 해킹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대기업을 상대로 한 사이버 해킹도 늘고 있다.
올해 대기업 상대 사이버 해킹은 지난달 기준으로 53건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피해 건수(56건)에 육박하는 규모다. 반도체와 2차전지 등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첨단산업이 해킹에 노출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김 의원실은 밝혔다.
피해 유형을 보면 시스템 해킹으로 인한 사고가 급증했다. 2021년 283건에서 2022년 673건, 2023년 764건, 2024년 1373건으로 증가했고, 올해(1~8월)는 948건이 발생했다.
디도스(DDoS) 공격으로 인한 침해사고도 증가하고 있다.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123건, 122건 발생했던 디도스 공격은 2023년 213건, 2024년 285건, 올해 356건으로 증가했다.
반면 악성코드 감염·유포는 2021년 234건에서 지난해 229건, 올해 197건으로 감소 추세다.
김동아 의원은 사이버 해킹 시도가 늘어나며 국내 기업 기술과 영업비밀들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이는 개별 기업 문제가 아니라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 사안으로 중소기업을 위한 보안 인프라 확충과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은중(김고은)과 상연(박지현)은 서로를 동경했다. 또 미워했다. 10대의 풋풋한 우정은 20대에 숨기지 못한 질투로 얼룩졌고, 30대에 파국을 맞았다. 연을 끊었다고 생각했지만, 상연은 40대의 은중을 불쑥 찾아온다.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는 말을 덤덤히 건네며, 조력사망을 위한 스위스로의 여정을 동행해달라는 잔인한 부탁과 함께.
두 여자의 애증어린 우정의 일대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12일 공개)이 연일 화제다. 이 드라마의 흥행을 예상한 이는 적었다. 여자들의 우정을 15부작이라는 장편으로 그린다는 것은 업계에서 모험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웰메이드’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은중과 상연>은 높은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다.
배우 김고은(34)은 어디에서나 사랑 받는 단단한 캐릭터 은중의 20대부터 40대까지를 연기했다.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22일 만난 그는 <은중과 상연>이 공개된 후 이런 작품을 보여줘서 고맙다는 말을 유독 많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좋은 작품이라고 느꼈던 것이 ‘혼자만의 생각은 아닌가 보다’ 싶어 다행이라며 웃었다.
<은중과 상연>은 은중의 시점으로 진행되지만, 그 서사의 주인공은 사실상 상연이다. 가족의 죽음, 오래 숨긴 짝사랑, 시한부 선고까지. 상연의 일생은 구구절절하다. 김고은은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이 이야기는 남겨진 은중이가 상연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며 극이 긴 호흡을 이어갈 수 있도록 중심을 든든하게 끌어가는 게 내 역할이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20대 초반을 연기할 때는 자신이 대학생이던 때를 떠올렸다. 볼살이 통통했었거든요, 제가. 감정에 대해서 서툰 부분도 있었고요. 30대의 모습은 어떤 직업군이냐에 따라 기운, 에너지, 제스처, 말투에 영향을 받는 나이이기에 PD라는 직업적 특성을 반영했다.
그가 아직 살아보지 않은 40대는 30대의 모습과 큰 차이를 두지 않았다. 김고은은 일반적인 선택을 하고 싶지 않았다며 주변의 40대 언니들을 많이 봤고, 차분한 기운을 중점에 뒀다고 했다.
김고은이 해석한 은중은 ‘솔직한 사람’이다. 상연이 자기 파괴적이라면, 은중은 자신을 지킬 줄 안다. 사람 김고은은 어떨까. ‘주변에 상연 같은 친구가 있다면 어땠겠냐’는 질문에 그는 (상연이가) 어렵긴 하다며 머리를 감싸 쥐었다. 이어 은중도 상연과의 관계에 시간 간격이 있었다. 자신을 갉아먹으면서까지 친구를 하진 않았던 건데, 저도 그런 정도의 선택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은중과 김고은의 공통점은 부러워하되 질투하지 않는 편이라는 것이다. 김고은은 질투나 샘이 나는 순간도 있었겠지만, 그렇게 받아들이기보다 ‘저런 걸 할 수 있구나. 좋다. 배울 수 있겠다. 따라 해볼까’ 생각한다고 했다.
한국에서 불법인 조력사망을 다룰 때는 (참여하는) 모두가 책임감을 느끼며 가볍지 않게 그리려 했다고 한다. 그는 촬영할 때도 한 발 한 발, 조심스럽게 떼는 기분이었다고 했다. 김고은은 지난 5일 제작발표회에서 관련 장면을 이야기하다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장면을 준비하며) 진짜 소중한 사람을 어떤 방식으로 보내줘야 할지 고민했던 게 스쳐서 눈물이 났던 것 같다고 했다.
김고은은 조력사망에 대해 그 고통을 겪어보지 않았기에 찬성한다거나 반대한다고 제가 말할 수는 없는 것 같다면서도 가장 가까운 누군가가 그런 선택을 하고 동행을 바란다면 동행해줄 의지는 분명히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은중과 상연>은 김고은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그는 ‘오늘에 집중해서 오늘을 잘 살자’고 생각하던 마음이 이 작품으로 더 강해진 것 같다고 카마그라구입 했다.
죽음을 딱히 생각하지는 않아요. 막연히 안 일어날 거로 생각해서가 아니라,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서예요. 매일의 시간이 (당연히) 주어진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오늘밖에 시간이 없을 수 있으니, 부모님 등 주변에 마음을 표현하는 것에 인색하지 않으려는 편입니다.
중국인의 여행 열기는 뜨겁다. 중국국가철도그룹에 따르면 지난 7~8월 철도 수송객 수는 9억4300만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4.7% 증가했다. 중국민용항공국에 따르면 같은 기간 항공여행객 수도 1억4700만건이며 지난달 15일은 일일 이용객 수가 260만명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호텔과 항공요금은 하락세다. 국내선 편도 항공권 요금은 평균 900위안(약 16만2000원), 국제선은 1500위안(약 28만5000원)으로 각각 1년 전보다 5%와 15% 하락했다. 호텔 역시 전년보다 매출이 늘어난 경우는 8월 중순의 단 한 주뿐이라고 전해진다.
중국 경제매채 차이신은 인파는 돌아왔지만 소비는 돌아오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는 부분적으로는 중국 항공·호텔업계의 과당경쟁 때문이지만 지갑 사정이 여의치 않은 영향도 크다.
젊은층이 여행붐을 주도하게 된 영향도 있다. 중국 여행플랫폼 취나얼에 따르면 18~22세 연령대에서 올여름 국내선 예약은 10% 이상, 국제선 예약은 42% 증가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인생은 한 번뿐이다. 아쉬움을 남기지 말고 좋아하는 것에 돈과 시간을 쓰자’는 가치관이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성비’ 높은 단체여행보다 자신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가심비’ 높은 개인·소그룹 여행이 주목받고 있다. 중국 내에서도 특별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 관광지로서 각광받고 있다. 특색있는 카페가 모인 윈난 커피마을, 유목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신장, 내몽골 등이 대표적이다.
차이신은 공연경제 열풍도 가심비를 추구하는 경향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공연경제는 콘서트가 관광객 유입을 이끄는 현상을 말한다. 중국 아이돌그룹 TNT가 지난달 상하이에서 4차례 콘서트 여는 동안 20만명 이상의 인파가 방문하면서 호텔 예약이 45% 증가하고 전반적 관광 매출이 31% 늘었다.
가까운 나라로의 해외여행도 ‘가심비’ 높은 선택지 가운데 하나다. 차이신에 따르면 올여름 유럽행 비자신청이 80% 증가하는 등 해외여행 전반이 증가한 가운데, 선호 여행지 상위 10개국은 주변국이 차지했다. 8월 중국에서 출발하는 왕복 항공편 운항횟수로 보면 일본이 1만2000편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은 1만편으로 2위를 기록했다. 저가 상품으로 구성된 여행 상품은 급격하게 이용객이 감소했다고 전해진다.
최근의 트렌드가 한국 여행업계에 호재가 될 수 있다고 평가된다. 지난 10일 주중한국대사관이 베이징에서 중국 여행사를 상대로 마련한 무비자 정책 설명회에서 만난 현지 여행사 대표 톈모씨는 한국 여행의 장점으로 가깝고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톈씨는 서울과 부산을 가장 많이 가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한복 차림 경복궁 투어, 서울 성수동에서 맞춤형 향수를 사는 것, 부산·강릉·제주 등지의 바다가 보이는 카페 투어, 한국의 전직 대통령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양산 평산마을 책방투어 등이 ‘이색경험’ 단골로 오른다.
K팝 스타들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는 점도 한국 여행의 강점이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지난 7월 한국행 항공편 승객 수가 갑자기 증가해 원인을 파악해보니 고양에서 열린 블랙핑크 콘서트가 이유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백화점·면세점은 중국인 관광객 특수를 과거 수준으로 누리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 현지 업계 관계자는 요즘 관광객들은 면세점 등 단체 쇼핑에 데려가는 것에 거부감이 강하다며 상품에 포함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여행플랫폼에서도 ‘쇼핑없음’을 표기한 여행상품이 상위에 올라와 있다.
중국 젊은층의 여행 경향은 서울에 편중된 관광객을 분산시킬 기회도 될 수 있다. 많은 여행 블로거들이 여행지로서 한국의 강점으로 대중교통이 편리해 혼자서도 이동하기 쉽다는 점을 꼽고 있다. 한 블로거는 서울에 간 김에 지하철로 이동해 수원의 별마당 도서관을 보고 왔던 경험이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해킹이 최근 5년간 6400건 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3.8건으로, 피해 기업 10곳 중 8곳은 중소기업이었다.
2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동아 의원실(더불어민주당)이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2021년부터 지난달까지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해킹은 총 6447건에 달했다.
사이버 해킹 건수는 매년 증가 추세다. 해킹 건수는 2021년 640건에서 2022년 1142건, 2023년 1277건으로 증가하더니 지난해엔 1887건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는 8월까지 발생한 사이버 해킹이 이미 1501건이나 집계돼 이런 추세라면 지난해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 발생 건수가 두드러졌다. 최근 5년 사이버 해킹 전체 건수 중 82%(5286건)는 중소기업 피해였다.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달리 보안 투자 여력이 제한적이다 보니 사이버 해킹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대기업을 상대로 한 사이버 해킹도 늘고 있다.
올해 대기업 상대 사이버 해킹은 지난달 기준으로 53건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피해 건수(56건)에 육박하는 규모다. 반도체와 2차전지 등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첨단산업이 해킹에 노출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김 의원실은 밝혔다.
피해 유형을 보면 시스템 해킹으로 인한 사고가 급증했다. 2021년 283건에서 2022년 673건, 2023년 764건, 2024년 1373건으로 증가했고, 올해(1~8월)는 948건이 발생했다.
디도스(DDoS) 공격으로 인한 침해사고도 증가하고 있다.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123건, 122건 발생했던 디도스 공격은 2023년 213건, 2024년 285건, 올해 356건으로 증가했다.
반면 악성코드 감염·유포는 2021년 234건에서 지난해 229건, 올해 197건으로 감소 추세다.
김동아 의원은 사이버 해킹 시도가 늘어나며 국내 기업 기술과 영업비밀들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이는 개별 기업 문제가 아니라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 사안으로 중소기업을 위한 보안 인프라 확충과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은중(김고은)과 상연(박지현)은 서로를 동경했다. 또 미워했다. 10대의 풋풋한 우정은 20대에 숨기지 못한 질투로 얼룩졌고, 30대에 파국을 맞았다. 연을 끊었다고 생각했지만, 상연은 40대의 은중을 불쑥 찾아온다.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는 말을 덤덤히 건네며, 조력사망을 위한 스위스로의 여정을 동행해달라는 잔인한 부탁과 함께.
두 여자의 애증어린 우정의 일대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12일 공개)이 연일 화제다. 이 드라마의 흥행을 예상한 이는 적었다. 여자들의 우정을 15부작이라는 장편으로 그린다는 것은 업계에서 모험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웰메이드’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은중과 상연>은 높은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다.
배우 김고은(34)은 어디에서나 사랑 받는 단단한 캐릭터 은중의 20대부터 40대까지를 연기했다.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22일 만난 그는 <은중과 상연>이 공개된 후 이런 작품을 보여줘서 고맙다는 말을 유독 많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좋은 작품이라고 느꼈던 것이 ‘혼자만의 생각은 아닌가 보다’ 싶어 다행이라며 웃었다.
<은중과 상연>은 은중의 시점으로 진행되지만, 그 서사의 주인공은 사실상 상연이다. 가족의 죽음, 오래 숨긴 짝사랑, 시한부 선고까지. 상연의 일생은 구구절절하다. 김고은은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이 이야기는 남겨진 은중이가 상연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며 극이 긴 호흡을 이어갈 수 있도록 중심을 든든하게 끌어가는 게 내 역할이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20대 초반을 연기할 때는 자신이 대학생이던 때를 떠올렸다. 볼살이 통통했었거든요, 제가. 감정에 대해서 서툰 부분도 있었고요. 30대의 모습은 어떤 직업군이냐에 따라 기운, 에너지, 제스처, 말투에 영향을 받는 나이이기에 PD라는 직업적 특성을 반영했다.
그가 아직 살아보지 않은 40대는 30대의 모습과 큰 차이를 두지 않았다. 김고은은 일반적인 선택을 하고 싶지 않았다며 주변의 40대 언니들을 많이 봤고, 차분한 기운을 중점에 뒀다고 했다.
김고은이 해석한 은중은 ‘솔직한 사람’이다. 상연이 자기 파괴적이라면, 은중은 자신을 지킬 줄 안다. 사람 김고은은 어떨까. ‘주변에 상연 같은 친구가 있다면 어땠겠냐’는 질문에 그는 (상연이가) 어렵긴 하다며 머리를 감싸 쥐었다. 이어 은중도 상연과의 관계에 시간 간격이 있었다. 자신을 갉아먹으면서까지 친구를 하진 않았던 건데, 저도 그런 정도의 선택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은중과 김고은의 공통점은 부러워하되 질투하지 않는 편이라는 것이다. 김고은은 질투나 샘이 나는 순간도 있었겠지만, 그렇게 받아들이기보다 ‘저런 걸 할 수 있구나. 좋다. 배울 수 있겠다. 따라 해볼까’ 생각한다고 했다.
한국에서 불법인 조력사망을 다룰 때는 (참여하는) 모두가 책임감을 느끼며 가볍지 않게 그리려 했다고 한다. 그는 촬영할 때도 한 발 한 발, 조심스럽게 떼는 기분이었다고 했다. 김고은은 지난 5일 제작발표회에서 관련 장면을 이야기하다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장면을 준비하며) 진짜 소중한 사람을 어떤 방식으로 보내줘야 할지 고민했던 게 스쳐서 눈물이 났던 것 같다고 했다.
김고은은 조력사망에 대해 그 고통을 겪어보지 않았기에 찬성한다거나 반대한다고 제가 말할 수는 없는 것 같다면서도 가장 가까운 누군가가 그런 선택을 하고 동행을 바란다면 동행해줄 의지는 분명히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은중과 상연>은 김고은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그는 ‘오늘에 집중해서 오늘을 잘 살자’고 생각하던 마음이 이 작품으로 더 강해진 것 같다고 카마그라구입 했다.
죽음을 딱히 생각하지는 않아요. 막연히 안 일어날 거로 생각해서가 아니라,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서예요. 매일의 시간이 (당연히) 주어진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오늘밖에 시간이 없을 수 있으니, 부모님 등 주변에 마음을 표현하는 것에 인색하지 않으려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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