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사이트 상위노출 섭식장애, 여성을 손가락질하는 것으론 해결될 수 없는[플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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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준영 작성일25-09-23 10:05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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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사이트 상위노출 오래 전 이야기다. 몇 달간 가공식품만 먹고 지내던 시기가 있었다. 입에 들어가는 모든 것의 열량과 영양성분을 측정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기록하던 때였다. 멸균 포장된 현미곤약밥, 플라스틱 통 샐러드, 무가당 두유 같은 공장에서 나온 식품들은 칼로리를 계산하기가 손쉬웠다. 집에서 음식을 만들 때는 원재료를 전자저울에 올려놓고 하나하나 무게를 쟀다.
그렇게 기록한 열량이 하루 1300㎉를 넘기면 밤마다 혼자서 자책했다. 정상체중보다 고작 몇 킬로그램 더 나가는 몸이, 앉으면 접히는 뱃살과 틈 없이 맞닿는 허벅지가 혐오스러웠다. 한밤중에 배가 고파오면 옷장에서 옷을 마구잡이로 꺼내 입어봤다. 물배라도 채우고 싶었지만 다음날 공복 몸무게가 늘어날까 봐 그조차 하지 못한 날도 있었다. 아침마다 체중계에 올라 전날보다 소수점 단위로 줄어든 체중계를 확인해야 비로소 안심이 됐다. 그렇게 몇 달을 지내자 주변 사람들이 칭찬했다. 왜 이렇게 살이 빠졌냐고, 너무 예쁘다고. 대수롭지 않은 듯 그냥 적당히 먹고 운동했다고 대답하곤 했다.
경향신문 여성 서사 아카이브 플랫은 최근 독자와 기자가 함께 콘텐츠를 발굴하는 ‘입주자 프로젝트’의 주제로 ‘섭식장애’를 골랐다. 섭식장애는 정신적 문제로 먹는 행위를 통제하기 어렵게 되는 질병이다. 단순히 마르고 싶은 여자들이 걸리는 병이라고 여겨지곤 하지만, 사실은 정신질환 중 사망률이 가장 높은 축에 들 정도로 위험하다.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열 배가량 많을 정도로 젠더화된 병이기도 하다.
[플랫]④ 플랫이 마주한 ‘섭식장애’…우리 사이에 ‘오해’가 있다
다양한 경로로 케이스를 수집하며 이런 경험이 너무나도 보편적이라는 사실에 새삼 놀랐다. 남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는 평소보다 훨씬 덜 먹고 혼자 있을 때 폭식과 구토를 반복한다든지, 특정한 체중에 집착하다 영양실조에 이르렀다든지… 섭식장애까지는 아니지만 체중과 체형에 대한 집착을 포함한 ‘이상섭식’을 겪는 여성들은 너무 많다. 많을 수밖에 없다. 미디어에는 끊임없이 깡마른 여성의 몸이 전시되고 옷가게에는 마른 몸이 아니고서는 입을 수가 없는 ‘프리사이즈’ 옷이 널려 있다.
날씬한 몸매와 어려보이는 외모를 갖추도록 요구하는 사회적 통제 속에서 여성들은 보편적으로 자기 신체에 대한 수치심을 느끼며 이상섭식을 겪는다. 하지만 섭식장애에 대한 사회적 해결책은 너무 빈약하다. 섭식장애를 겪는 여성들은 흔히 ‘외모에만 집착하는 멍청한 여자애’라는 비난을 받는다. 거식증 경험을 기반으로 책 <삼키기 연습>을 썼고, 플랫에 섭식장애 프로젝트를 제안한 박지니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대한민국이 수십년간 섭식장애에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는 배경에는 가부장적, 여성혐오 문화가 있다. 섭식장애를 겪는 젊은 여성을 손가락질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요즘은 비만치료제 위고비 열풍이 분다. BMI 30 이상 환자에게만 처방이 허가돼 있지만 ‘위고비 성지’라고 불리는 일부 병원은 신체 계측도, 문진도 없이 위고비를 처방한다고 한다. 정상체중인 사람이 위고비를 사용하면 부작용 위험이 더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 비만율은 45.6%, 여성은 27.8%인데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 처방환자 중에서는 71.5%가 여성이다. 정상체중 여성은 정상체중 남성에 비해 마른 몸을 만들기 위해 위고비를 처방받을 가능성이 더 크다. 비만치료제 시장이 확대되는 만큼 여성에 편중된 위험도 커질 것이다. 여기에 대해 젠더화된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영국과 프랑스 등은 패션 브랜드들이 지나치게 마른 모델을 쓰는 것을 금지한다. 최근 모델이 너무 말랐다는 이유로 영국에서 퇴출됐다는 한 브랜드의 광고 사진을 보면서, 그보다 더 마른 것 같은 K팝 여성 아이돌들을 떠올렸다. 거식증을 다룬 연극 <마른 여자들> 연습실 한켠의 화이트보드에는 이런 문장이 적혀있다고 한다. 절대로 마르지 마시오. 이 연극을 연출한 박주영 연출가는 몸무게 30kg대 거식증 환자를 연기하는 배우의 몸에 관객이 집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이런 원칙을 정했다고 했다. 우리도 그 연습실처럼 안전한 공간을 만들 수는 없을까.
▼ 남지원 기자 somnia@khan.kr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이 자국 내 바그람 공군기지를 미국에 반환해야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거부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자비훌라 무자히드 아프간 탈레반 정권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바그람 공군기지 반환 요구를 거부하며 미국은 아프간 내정에 간섭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엑스에 아프간은 경제 중심의 외교 정책을 추구한다며 공동 이익을 바탕으로 모든 국가와 건설적 관계를 모색해왔다며 모든 양자 협상에서 아프간의 독립과 영토 보전이 최우선 과제라는 사실을 미국에 지속해서 전달해왔다고 했다.
카리 파시후딘 탈레반 정권 참모총장도 전날 현지 언론을 통해 방송된 연설에서 우리 영토의 단 1인치라도 누구에게나 양도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프간이 바그람 공군기지를 미국에 반환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SNS 트루스소셜에 만약 아프간이 바그람 공군기지를, 그것을 건설한 미국에 돌려주지 않는다면 나쁜 일들이 생길 것이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그람 공군기지 반환 요구의 이유로 대중국 견제를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미·영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바그람) 기지를 원하는 이유 중 하나는 중국이 핵무기를 만드는 곳에서 1시간 떨어진 곳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바그림 기지는 중국으로부터 약 805㎞ 떨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그람 기지는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북쪽으로 47㎞가량 떨어진 곳에 있으며 2001년부터 20년가량 이어진 아프간 전쟁 당시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군의 핵심 거점 역할을 했다.
미국은 2001년 9·11 테러가 발생하자 배후로 ‘알카에다’를 지목했고, 우두머리인 오사마 빈라덴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아프간을 공격해 1996년부터 집권한 탈레반 정권을 축출했다. 미국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 행정부 시절인 2021년 아프간에서 완전히 철수하면서 당시 9조원어치가 넘는 무기를 현지에 남기고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군이 아프간에서 철수한 후에는 탈레반이 바그람 기지를 장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타이레놀을 임신한 여성이 복용하면 아이에게 자폐증이 생길 우려가 있다는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21일(현지시간) 발기부전치료제구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 내용을 사전에 검토했으며 발표 기자회견이 22일 백악관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22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는 열이 나지 않는 한 임신한 여성은 초기에 타이레놀을 사용하지 않도록 경고하는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라고 WP는 전했다.
또한 ‘류코보린’이라는 약품이 자폐증 치료제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이 소개될 예정이다. 류코보린은 엽산(비타민 B9) 결핍증 치료를 위해 처방되거나 특정 항암제 등 다른 약물의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해 러방된다.
자폐증은 유전적 요인이 크며 치료가 어렵다는 견해가 중론이었으나, 최근 자폐증 아동에게 류코보린을 투약해본 결과 말하는 능력과 다른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능력에 개선이 있었다는 일부 연구 결과가 보고돼 과학계에서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파 활동가 찰리 커크의 추모식 연설 중 내일 우리는 우리나라 역사에서 의학적으로 가장 큰 발표 중 하나를 할 것이라며 놀라운 내용이 될 것이다. 나는 우리가 자폐증에 대한 답을 찾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자폐증 환자 비율이 높아지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해왔다. 그는 올해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마티 머캐리 식품의약국(FDA) 국장, 제이 바타차리아 국립보건원(NIH) 원장 등 관련 부처 인사들에게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보건 분야 부처 관계자들은 임신 초기 타이레놀 사용과 자폐증 위험 상승이 서로 연관이 있다는 연구를 검토해왔다. 여기에는 마운트사이나이 병원 아이칸 의과대학과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소속 연구자들이 지난달 낸 논문도 포함돼 있다. 다만 이 연구를 수행한 연구자들은 아세트아미노펜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결론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성분명이 ‘아세트아미노펜’이지만 상품명 ‘타이레놀’로 통칭하는 약물은 대체로 매우 안전한 해열·진통제로 알려져 가장 널리 쓰이는 일반의약품 중 하나다. 주요 의학 학회들은 아세트아미노펜을 임신 중에도 사용하기에 안전한 진통제로 간주한다. 다만 모든 의약품과 마찬가지로 임신부는 의사와 상담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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